에드거 샤인(Edgar H. Schein)과 피터 샤인(Peter A. Schein)의 리더의 질문법은 현대 조직과 인간관계에서 필수적인 '겸손한 질문(Humble Inquiry)'의 개념을 제시하며, 이를 효과적인 소통과 리더십의 핵심 요소로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한 질문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에 대해 깊이 탐구한다.
겸손한 질문의 의미와 중요성
저자는 겸손한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Humble Inquiry is the fine art of drawing someone out, of asking questions to which you do not already know the answer." (겸손한 질문이란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기술이다.)
이러한 질문 방식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과 감정을 존중하고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 사회는 빠른 의사결정과 지시형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팀워크와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
책은 특히 조직 내에서 리더가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태도로 질문함으로써 구성원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겸손한 질문을 실천하는 방법
책에서는 효과적인 겸손한 질문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호기심 갖기
"Tell me more about that." (그것에 대해 더 이야기해 주세요.)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관심을 보이며 추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상대방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신뢰가 형성된다.
2) 즉각적인 해결책 제시보다 경청하기
"Instead of giving advice, ask questions that help others find their own solutions." (조언을 주는 대신, 상대방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하라.)
리더나 동료가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 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사고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 겸손한 질문의 핵심이다.
3) 열린 질문 사용하기
"What do you think is the best approach here?"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이 아니라, 상대방이 깊이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판단하지 않는 태도 유지하기
"Avoid leading questions that imply judgment." (판단이 들어간 질문을 피하라.)
예를 들어, "왜 그렇게 했나요?"보다 "그 결정을 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라고 질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는 상대방이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막고, 솔직한 대화를 유도한다.
조직 내에서의 적용 사례
책은 여러 조직에서 겸손한 질문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1) 리더십에서의 활용
리더가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며 질문을 던질 때 조직의 신뢰가 높아지고 협업이 촉진된다.
"Great leaders ask great questions." (훌륭한 리더는 훌륭한 질문을 한다.)
2) 팀워크와 협업 증진
효과적인 팀워크를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개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질문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3) 혁신과 창의성 향상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나오기 어렵다. 리더와 동료들이 열린 질문을 던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창의적인 해결책이 도출될 수 있다.
교훈 및 적용 방법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 대화에서 듣는 시간 늘리기 -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고, 상대방이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질문하기.
- 솔루션을 강요하지 않기 - 상대방이 자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을 던지기.
- 정기적인 피드백 세션 마련하기 - 겸손한 질문을 활용하여 조직 내에서 피드백과 학습 문화를 정착시키기.
- 실패와 실수를 받아들이기 - 열린 질문을 통해 조직이 실수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결론: 겸손한 질문이 만드는 강한 조직 문화
리더의 질문법은 단순한 질문 기술을 넘어, 조직과 개인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원칙을 제시한다.
현대의 복잡한 조직에서는 명령과 지시보다는 열린 질문과 경청이 더 큰 가치를 발휘한다. 리더, 관리자, 그리고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이 책에서 배울 점이 많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질문 하나가 관계를 변화시키고, 조직 문화를 바꾸며, 더 나아가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